영철이가 결혼을 하다.



아주 오랜동안 우리 둘이 싱글로 지내면서 만났던 친구.

이젠 어쩌면 예전처럼 주말에 같이 밥을 먹기 위해 만나기가 어려울지도 모른다.

그런거겠지....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해본다.

내가 우리 아파트 같은 동에 사는 10살 재희처럼 1년에 한번이라도 만나 사진을 하나씩

차곡차곡 찍으면 지난날에 세월의 흐름을 볼 수 있을거란 생각.

지금도 기억이 난다. 지난번 서울시립미술관(남서울 분관)에서 열린

'삶을 기억하라' 전시에서의 서울에서 4대째 살고 있는 어느 가족의 사진을...

지금까지도 평범하게 열심히 살아 왔던 친구이니깐

앞으로도 가장 평범하게 살거라고 생각된다.

나만의 생각인지 모르지만

평범하다는건 아마도 이상적인 가정의 삶이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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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또는 몇번 밖에 보지 못한 사람들과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아주 작은 부탁이나 애기를 한다는게

참 어렵다.

그렇게 애기나 부탁을 들어주면 고마울 필요까지는 없는건데 이상하게 나는 고맙게 느껴진다.

마치 내가  □인것 처럼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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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보는 고등학교 동창 두 명. :-)

한 명은  자주 보았던 친구.